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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성장 후 비만·대사질환 유발 단백질 발견

미숙아 성장 후 비만·대사질환 유발 단백질 발견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5.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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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화의대 교수팀, '프로테오믹스' 게재
태아 프로그래밍 관련 유전자 마커 가능성 확인

▲김영주 교수
국내 연구팀이 조산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성장해 어른이 됐을 때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

김영주 이화의대 교수팀(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과 방명걸 중앙대 교수팀(동물자원학과)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 체중이 작은 미숙아가 성장해 어른이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비만과 대사질환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유전공학학술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인터넷판 4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임신 시에는 50%의 식이를 주어 작게 태어난 쥐에게 태어난 후부터는 정상 100%의 식이를 주어 비만을 일으키도록 한 후 3주 후에 쥐의 뇌를 해부해 프로테오믹스 분석 방법으로 뇌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유비퀴틴 카르복실산-말단 가수분해 동질 효소(Ubiquitin Carboxy-terminal Hydrolase L1; UCHL1)과 세서린1(Secernin1; SCRN1) 단백질의 발현이 정상 쥐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함을 밝혀냈다.

이는 프로테오믹스 분석을 이용해 확인된 단백질들이 태아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비만 유전자 마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프로테오믹스는 유전자 명령으로 만들어진 프로테옴(단백질체)을 대상으로 유전자의 기능,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규명하고 질 병 과정을 추적하는 분석 기술이다. 지금까지 태아 프로그래밍관 관련해서는 임신 중 자궁 내 환경에 의해 태아가 성장해 성인이 됐을 때 비만·고혈압·대사질환 등의 성인질환의 여부가 이미 결정된다는 가설이 있어 왔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한 후보 단백질들은 비만 및 대사질환의 유전자 마커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추후 연구에서는 정상적인 성장과 비만에 대한 후보 단백질의 가치를 판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산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영주 교수는 대한모체태아의학회의 간행위원장과 조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의 다양한 치료 및 예방에 힘써 왔다. 또 전국 22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 조산 위험 임산부 대상의 다기관 공동연구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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